다사다난 나의 직장

보상 없는 휴가, 이 회사 계속 다녀야 될까?

Dr.Classy 2025. 1.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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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휴가를 없애버린 팀장님, 분노의 하루

회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가 뭘까?
연봉? 보너스? 물론 중요하지. 근데 휴가만큼 직장인들에게 소중한 게 또 있을까?

우리 팀에겐 올해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내년으로 이월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어. 그런데 이번엔 팀장이 이 규정을 어긴 사건이 발생했지. 그것도, 말 한 번 바꾸고는 우리를 완전히 배신한 느낌으로. 이 사건, 진짜 공분을 일으킬 만했어.


시작은 달콤한 약속이었다

그 일이 터지기 몇 달 전, 팀장이 회의 시간에 말했지.
“올해 사용하지 못한 휴가는 걱정하지 마세요. 내년으로 이월시켜 드릴 테니까요.”

그때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연말까지 처리해야 할 업무가 너무 많았거든. 회계 보고서, 연말 실적 정리, 신규 프로젝트 시작 준비까지. 숨 쉴 틈도 없이 바빴던 우리였는데, 휴가 이월 이야기가 나오니 부담이 덜어지는 기분이었지.

동료들도 다들 **“와, 이번 팀장님 그래도 휴가 관리에선 칭찬할 만한데?”**라며 긍정적인 반응이었어. **“이렇게 신경 써주는 팀장이 어디 있어?”**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연말의 지옥, 그리고 예고 없이 뒤집힌 말

하지만 연말은 정말 정신없었어. 주말도 없이 프로젝트 준비에 매달렸고, 휴가를 쓸 생각조차 못 했지. 누구나 바쁜 연말엔 다 그랬을 거야.
그리고 드디어 연말이 끝나고, 새해가 밝았어. “휴가 이월”이라는 팀장의 말만 믿고 버텼던 우리는 각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지. “아, 그동안 못 쉰 거 내년 초에 몰아서 쉬어야겠다.”

그런데 갑자기, 날벼락 같은 공지가 내려왔어.

“회사 방침이 변경되어 올해 남은 휴가는 소멸 처리됩니다.”

…뭐? 이게 무슨 말이지?

회의에서 팀장이 그 공지를 다시 한번 직접 확인하며 말했어.
“어쩔 수 없어요. 회사 방침이라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회의실 분위기가 얼어붙었어. 다들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서로 눈치만 보다가 한 동료가 조심스럽게 물었지.
“근데 팀장님, 연말에 분명히 휴가 이월된다고 하셨잖아요?”
팀장은 애매하게 웃으며 말했어.
“그땐 그랬는데, 지금 상황이 바뀌었으니 어쩔 수 없죠. 다들 이해해주세요.”


팀원들 폭발하다

그날 회의가 끝나고 나서, 휴게실에서 자연스럽게 팀원들이 모였어.
“말도 안 되는 거 아냐? 우리 다 믿고 있었는데.”
“이럴 거면 차라리 연말에 바빠도 휴가 쓰라고 했어야지. 이게 뭐야.”
“이건 그냥 약속을 어긴 거지, 변명도 안 통해.”

특히 후배 한 명은 휴가를 썼어야 할 이유가 분명했거든. 부모님 병간호 때문에 휴가를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소멸된다는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얘졌어.
“그럼 내가 부모님 뵈러 갈 시간도 못 갖게 된 건가요? 너무하잖아요.”

다들 후배를 위로하며 더 화가 났지. 이런 상황을 만든 게 팀장이었으니까.


알게 된 진실

며칠 뒤,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어. 회사 방침이 바뀐 건 맞지만, 팀장 재량으로 휴가 이월을 허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는 거야.
결국 이건 팀장이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이었어. 그런데도 그걸 하지 않고 그냥 방침 핑계를 댄 거지.

더 어이없는 건, 팀장은 본인 휴가를 꼼꼼히 챙겨서 이미 사용했더라고. 우리를 위해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본인은 확실히 챙긴 거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팀원들의 분노는 폭발했어.
“우리가 뭐라고? 일개 소모품인가?”
“팀장이 되려면 이런 기본적인 신뢰부터 지켜야 되는 거 아니야?”


그날의 마지막 말

결국 팀원들 몇 명이 팀장에게 직접 찾아가 항의했어.
“팀장님, 이건 아니죠. 팀 전체를 위해 조금이라도 움직이셨어야죠.”
팀장은 여전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다들 이해하길 바랍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신뢰가 무너졌다는 게 느껴졌어. 다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팀장실을 나왔거든.


결론

이번 사건은 팀 분위기를 완전히 망가뜨렸어. 평소에 우스갯소리로 **“팀장님은 믿을 만하다”**고 말하던 동료들도 이제는 다들 냉소적인 말만 하더라. “어차피 팀장도 자기만 챙길 사람이다.”

회사에서 신뢰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야. 그리고 그 신뢰를 다시 쌓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이번 사건으로 우리 팀은 그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어.

휴가를 없앤 것도 화가 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믿음을 저버린 팀장이 가장 큰 문제였어. 작은 약속이라도 중요하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

회사일상 #휴가사라짐 #팀장의배신 #직장공분 #신뢰가뭔데 #회사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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