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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한 생각

화가 없는 사람들의 특징

by Dr.Classy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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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은 

화를 못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감정 낭비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까?

 

어릴적부터 유하다는 말을 들어온 나는

그 말을 사회 초년생까지는 들어왔다. 

 

그러나 나 역시 여느 흔한 사람들과 같이 화가 많은 사람이 되어있었다.

조금만 생각하면 될텐데, 왜 저렇게 밖에 못할까?

조금만 배려하면 될텐데, 왜 저 사람들은 이기적일까?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까?

늘 반문하며 화를 달고 다녔다.

어느새 모든 부문에서 불만인 사람이 되어있었던 것 같다.

"왜 사람들은 나처럼 생각하지 못할까?"와 같이 생각하며.

 

그렇게 긴 시간 나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갔고

불만은 점점 더 깊어져갔다.

 

깨끗하지 않은 식기구

음식 속 벌레

빈자리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소통이 안되는 상사

센스가 없는 후배

눈치가 없는 친구

 

눈을 떠서 감기 전까지 온갖 스트레스에 쌓여 하루하루를 보냈다.

세상은 왜 이런거지? 왜 세상은 날 이렇게 화나게 하는거지?

말로만 듣던 국평오가 이런건가?

 

주말에 눈을 뜨자마자 카레가 먹고싶은 날이 있었다.

이왕 일찍이 일어나서 가족들에게 맛있는 카레를 대접해주고 싶었다.

한우 소고기를 사고, 카레 고형분과 각종 야채를 샀고

집에 도착했다.

재료를 준비하려던 찰나, 가족들이 수시로 주방을 오가며 나를 방해했다.

아니 나는 방해한다고 받아드렸다.

가스레인지를 쓴다며, 싱크대를 쓴다며 냉장고를 쓴다며...

내가 음식 준비를 도저히 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

난 결국 화를 내버렸고, 다투었다.

가까스로 카레를 완성하긴 했지만, 식탁의 분위기는 냉랭했고

정성스레 만든 카레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루를 대차게 망쳐버린 것이다.

 

어느날 깨달았다.

정말 한순간 깨달았다.

내가 카레를 만드려고 했던건

평일 내내 힘들었던 가족을 위해 행복한 카레 한끼를 대접해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그랬다. 나는 그 마음은 잃은채 정말 하찮은 일들에 화를 냈고, 결과는 망쳤던 것이다.

만약 내가 음식을 준비할 때 약간 양보하고 또는 양보를 구하고 행복하게 준비했다면

그날의 하루는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난 그날의 자잘한 문제로 소중한 주말 하루 내내 불쾌하게 보낸 것이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성공, 성과, 행복, 긍정적 결과를 위해서는 자잘한 곳에 감정을 소비하는 것을 극도로 조심해야한다.

이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엔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지하철서 소란스럽던 사람들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으며

어려운 일을 시킨 상사에겐 화보다는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되었다.

잘 못 걸려온 전화에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설명해주었으며

집안일에 사사건건 잔소리 하지 않았다.

내 화의 원인은 남이 아닌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난 이제 화가 없는 사람이다.

자잘한 감정 에너지 소비를 지양하고

큰 일을 하는데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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