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1 “에어컨 키고 퇴근했다고?” 에어컨 때문에 난리 난 하루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도 회사 에어컨은 여전히 강렬하게 돌아가. 누가 조정해 놓는지 모르겠는데, 퇴근하고 나면 늘 냉장고처럼 시원한 사무실이 돼 있거든. 그리고 문제의 그날. 내가 퇴근하면서 에어컨 끄는 걸 깜빡한 게 화근이었지.다음 날 아침, 평소보다 5분 늦게 출근했는데 팀장님의 표정이 평소랑 다르더라고. 무언가 굉장히 불편한 기색이었어. 내 자리에 앉자마자 팀장이 나를 부르는 거야.“어제 에어컨 누가 안 끄고 갔어?”아무리 생각해도 어제 가장 늦게 퇴근한 건 나였거든.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 “아… 내가 깜빡했나?” 싶으면서도 그냥 바로 인정하면 분위기가 더 이상해질까 봐 살짝 뜸을 들였어.“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내가 말하자마자 팀장이 한숨을 푹 쉬면.. 2025.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