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직장에서의 소소한 고민을 하나 나눠볼까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내가 공들여 가르치고 도와주는 후배 직원이 나에게 "반존대"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어느 날, 출근 후 업무를 준비하고 있는데 신입사원이 다가왔습니다.
"이거 어제 말씀하신 보고서인데. 여기."
목소리는 분명 공손했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기분이 상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존대라니, 이게 웬 말인가 싶었죠.
"여기"라니, 좀 더 격식 있게 말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그냥 넘겼습니다. 신입이니까 예의 범절이 서툴 수도 있고, 업무에 집중하느라 말투에 신경을 덜 쓸 수도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반존대가 습관처럼 느껴지더군요.
가령:
- "이거?"
- "그건 아닌 거 같은데"
같은 표현들이 점점 더 자주 들려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 직원들에게도 비슷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이건 단순한 실수나 일시적인 태도 문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반존대가 주는 미묘한 거리감
문제는 그 말투가 주는 미묘한 거리감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친근해 보일 수 있지만, 직장에서의 기본적인 존중이나 예의를 벗어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반존대를 들을 때마다 나와 이 후배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하나씩 생기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충분히 존중받고 있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점심시간의 반존대 에피소드
한 번은 점심시간에 다른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후배가 또 반존대로 말을 했습니다. 동료들끼리는 웃으며 넘겼지만, 저는 속이 쓰렸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별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색을 하며 말투를 지적하는 건 너무 딱딱해 보일 것 같고, 그렇다고 계속 무시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았거든요.
해결의 실마리를 찾다
그 후로 며칠 동안 관찰을 해보니, 이 후배는 단순히 반존대를 쓰는 게 아니라
본인의 말투와 태도가 직장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기회를 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OO씨, 혹시 제가 느끼기에 당신의 말투가 조금 가볍게 들릴 때가 있는데, 조금만 더 격식 있게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서로 더 좋지 않을까요?"
다행히 이 후배는 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그런 말투를 사용했다며, 앞으로 신경 쓰겠다고 하더군요.
이후로는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보였고, 저 역시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깨달은 점
이 일을 통해 배운 점이 있습니다. 반존대는 단순히 말투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직장 내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를 지적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지적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먼저 상대방에게 본인의 의도를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대화와 배려가 결국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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