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돋보일 프로젝트를 가로채는 선배

“돋보일 나의 프로젝트를 가로채는 선배”

 

아침부터 일이 손에 착착 감기는 날이 있죠.

그날이 바로 그런 날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

자료 조사, 분석, 그리고 아이디어 도출까지 모두 제 손으로 했습니다.

 

밤을 새우며 프레젠테이션도 깔끔하게 준비했죠.

그야말로 저를 돋보이게 할 완벽한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날 아침에 시작됐습니다.

회의실에 들어가자마자 선배인 정 과장님이 먼저 자리 잡고 있더군요.

 

저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늘 발표 잘해보자고. 내가 네 아이디어 멋지게 정리해놨으니까.”

 

그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내 아이디어를 정리했다고?

아니, 그건 내가 밤새 준비한 건데?

 

저는 속으로 혼란스러웠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발표가 시작되고, 정 과장님은 팀을 대표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처음 몇 마디를 듣는 순간, 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가 하는 말은 제가 준비한 자료와 발표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게다가 발표가 끝난 후 상무님이 “정 과장, 이번 기획 참 좋았어. 역시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다르네”라고 칭찬까지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정말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한 모든 노력이 다른 사람의 칭찬으로 바뀌는 걸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저는 정 과장님을 따로 불러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과장님, 이번 프로젝트 발표 내용은 제가 준비한 거였는데, 다음부터는 제 이름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 네가 준비한 건 맞지. 그런데 내가 팀 대표잖아. 이렇게 해야 팀 전체가 돋보이는 거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팀워크라는 명분 아래 개인의 노력을 가볍게 여기는 그 태도가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밤, 팀장님께 메일을 드렸습니다.

 

메일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발표 준비 과정에서 어떤 기여를 했는지 상세히 적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팀 내 역할을 명확히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며칠 뒤 팀장님이 회의를 소집하셨습니다.

회의 자리에서 팀장님은 발표 자료와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다시 검토하셨고, 제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셨습니다.

정 과장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저는 그때부터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내 노력을 가로채는 사람에게는 정당한 방식으로 맞서야 한다.”

여러분, 회사 생활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용기와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요?